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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지만 무섭고 귀여운 강아지 치와와에 대해서 이야기해도록 하겠다. 치와와는 내가 좋아하는 강아지 종류의 하나로 예전에 한번 키워본적이 있다.

작은 강아지이지만 나름 성깔이 있다. 역시 작은 고추가 매운듯 하다. 

이건 들은 얘기지만 도둑이 제일 무서워하는 견종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다른 대형견은 수면제를 넣은 음식을 던져서 재울 수 있지만, 치와와는 문을 잠근 주인 방에서 도둑의 낌새를 알아채고 집이 떠나가게 짖는데 어떻게 해볼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이것은 대부분의 실내견에 해당 하는 유머 중 하나다.

그리고 남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견종이라고도 하는데 난 좋아한다.


치와와는 얼굴형이 예쁘고 크기도 작아서 교배종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암컷 치와와와 미니핀 사이에서 태어난 믹스견의 경우, 치와와의 체형에 미니핀 특유의 검정 갈색 얼룩에 치와와 흰색이 더해진 독특한 믹스견을 만나볼 수 있다. 설명은 어째 이상하지만 미니핀의 각진 듯한 얼굴형이 치와와 얼굴형으로 바뀌고 칙칙한 검갈색에 흰색이 더해져 실제로 보면 정말 예쁘다. 이것 외에도 믹스견으로 시도할 수 있는 조합은 무궁무진하니 각자의 취향에 맡기면 될듯 하다. 간혹 치와와같은데 심각하게 뚱뚱한 녀석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그냥 다른 종이 섞여서 그렇다. 믹스견으로 보면 된다.


그럼 치와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치와와는 개들 중에서 가장 작은 품종으로 유명하다. 

평균 체중은 2.7kg이 정상 체중이다. 수컷은 그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는 게 정상이다. 몸집이 큰 세인트 버나드에 비하면 20분의 1밖에 안 되는 셈이다. 털이 매끈매끈한 단모종 외에 장모종도 있는데, 단모가 보통이다. 귀는 크고 쫑긋하며, 눈은 크고 약간 볼록하게 보인다. 털빛깔은 붉은색, 검은색, 담황색, 얼룩무늬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현세대의 치와와는 1850년대 미국 남서부의 테치치라는 톨텍족의 견종과 차이니즈 크레스티드라는 견종의 잡종이며 테치치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테치치는 순수한 중미일대의 견종이었으나 여러 종들간의 교배를 통해서 현대의 치와와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Sistine Chapel의 프레스코에 테치치의 그림이 남겨져 있다. 분명 현재의 치와와와 비슷한 점은 보이나 성질 등이 지금과는 다른 듯 하다. 그리고 치와와라는 이름은 테치치의 교배종이 사육된 지역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한다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실 치와와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매우 많다. 어떤 학자들은 아즈텍 사람들이 오랫동안 길러왔던 개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이 두고 간 개라고 한다. 정확한 것은 없으니 좋을대로 생각하면 된다.


치와와의 성격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애교있지만 반면에 질투심이 많은게 특징이고 좀 독종이라고 한다. 크기에 비해서 꽤나 고집 세고 겁없는 개이다. 키워본 내가 느낌 것이라 여기에는 동의한다. 또한 외출나가서 다른 개와 시비가 붙으면 자기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불독하고도 30분 넘게 싸우는 패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실제로 내가 키우던 치와와도 그럤다. 그러나 늑대라면 어떨까? 멕시코에서는 시신을 매장할 때 치와와 뼈를 같이 묻으면, 악령이 치와와의 영혼한테 물려서 도망가기 때문에 고인의 안식이 지켜진다는 미신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확실히 테치치를 아즈텍인들은 신성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것이 현재의 치와와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치와와는 그나마 작아서 실내견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지 실상은 비글과 같이 지랄견이라고 할 수 있다. 치와와는 활동성이 활발한데다 웬만해서는 복종하지 않는 똥고집 때문에 기르는 사람의 가족 중 자기 맘에 드는 한 사람만을 주인이라고 인정한다. 사실 크기가 작고 악력이 비교적 약한 편이라 감당이 되는 것이지 기질 자체는 훌륭한 지랄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도 암컷은 대가 세더라도 얌전한 구석이 있지만 수컷은 덩치와는 상관없이 엄청나게 나대는 면모를 보여주어 키우기 좀 까다로울 수 있다.

치와와를 키울때 주의할점으로는 머리에 아기 마냥 뼈가 굳어지지 않은 구멍, 즉 천문이 있어서 충격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2~3개월에 걸쳐 두개골이 자라며 아귀가 맞춰지나 소형견, 특히 치와와의 경우 성견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천문이 닫히지 않는 일이 발생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건강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니 안심해도 된다.

그리고 좀 특이하게도 여러 가지 품종의 개들 사이에 치와와들을 섞어 놓으면 자기들끼리 뭉치는 속성이 있다. 이를 소위 그룹을 형성한다고 하는데, 다른 품종의 개들은 자기와 다른 품종의 개를 보면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는 경향이 많지만 치와와들은 자기들끼리 뭉쳐서 다른 품종의 개들을 배척하는 경향을 보인다.


치와와의 가격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작은 견종이라 저렴할거 같지만 분양비는 생각보다 무척 비싸다. 특히 장모치와와의 경우 수캐 같은 경우 1마리 기준 100~110만원으로 웬만한 대형견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비싼 편이기도 한다. 암캐는 150~200만원이 넘게 분양받은 경우도 존재하게 된다.

내가 키웠던 녀석도 몸값이 꽤나 나가는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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